❙ [제품 이야기] 아우디 A6와 Q5, 개성과 특징 뚜렷한 패밀리카로 최적인 이유
패밀리카는 어떤 차를 가리킬까? 뚜렷한 정의를 모르더라도, 단어만 보면 ‘온 가족이 탈 수 있는 차’라고 감을 잡을 수 있다. 온 가족이 타려면 공간도 넓고 자리도 여러 개여야 하니, 커다란 SUV나 미니밴을 패밀리카에 적합한 차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커다란 SUV나 미니밴이 패밀리카 개념에 맞기는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 과거에는 소형차도 패밀리카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이는 세단이나 해치백도 마찬가지다. 가족이 타기에 적절하다면 차종이 무엇이든 간에 패밀리카 자격이 있다.
아우디에서 통념에 맞는 패밀리카를 고르라고 한다면 대부분 차종이 해당할 것이다. R8이나 TT 등 2인승 스포츠카 (TT는 2+2인승이지만 뒷좌석에 앉기는 힘들다) 를 제외한 4인승 이상 모델이 전부 패밀리카 역할을 해낸다 (요즘에는 1인 또는 2인 가구가 늘어서 2인승 자동차에도 패밀리카 명칭을 붙일 수는 있겠지만, 이번 내용에서 가족은 자녀가 있는 전통적인 가족 구성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국내에서 아우디를 대표하는 패밀리카는 어떤 차일까? 아마도 세단 중에서는 A6, SUV 중에서는 Q5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A6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우디 모델이다. 많이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이고 보편적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A6 급인 준대형 세단이 오래전부터 시장의 주력 차종으로 패밀리카 역할을 해왔다.
요즘처럼 SUV가 나날이 인기를 더하는 현실에서는 ‘패밀리카=SUV’ 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SUV는 공간 활용도가 높고 다목적으로 쓸 수 있어서 패밀리카의 요구 사항에 잘 들어맞는다. Q5는 아우디 SUV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보편적인 모델이다. 차급 또한 중형급으로 라인업 내에서 크기나 가격으로 볼 때 패밀리카에 적합한 적절한 위치를 지킨다. A6와 Q5는 세단과 SUV로 카테고리는 다르지만 패밀리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점이 패밀리카로서 적합한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가족 구성원 전원이 타려면 여유로운 공간은 필수다. A6의 길이는 4950mm이고 휠베이스는 2924mm다. 한때 중형급이던 A6는 대형화 트렌드에 맞게 준대형급으로 크기가 커졌다. 3m에 육박하는 여유로운 휠베이스로 앞뒤 좌석 모두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패밀리카는 가족 전원이 탈 때가 많으므로 짐 공간도 중요하다. A6의 트렁크는 530L로 4·5인 가족이 이용하기에 넉넉하다. 뒷좌석은 40:20:40 폴딩 기능을 갖춰서 3·4인이 차에 탈 때는 뒷좌석 일부를 접어 짐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Q5의 길이는 4680mm, 휠베이스는 2819mm로 길이 대비 긴 휠베이스를 갖춰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여유롭게 520L를 확보했고,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515L까지 확장된다. A6와 마찬가지로 뒷좌석은 40:20:40으로 접혀서 탑승 인원에 맞게 공간 구성을 달리할 수 있다. SUV 특성에 맞게 시트가 높아 탁 트인 시야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간이 패밀리카의 핵심 기본 요소라면 안전은 필수 요소다. 온 가족이 타고 함께 이동하는 일이 많으므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A6는 프리센스 360 기능을 갖췄다. 이 기능은 최대 시속 85km 범위 안에서 룸미러에 달린 카메라를 이용해 최대 100m 거리 내에 진입한 자동차와 보행자를 감지한다. 전방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필요한 경우 시스템 스스로 비상 제동을 시작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는 운행 중인 차로에서 이탈할 때 스티어링에 개입해 진행 중인 차로를 유지한다. 이 밖에도 하차 경고 시스템, 주차장 후방 보조, 교차로 보조 시스템 등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A6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1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1등급을 얻은 바 있다. 특히 부분 정면 충돌과 측면 충돌, 어린이 안전성 부문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탁월한 안전도를 공인받았다.
Q5 역시 안전을 중요시한다. 프리센스 시티 기능은 도심 주행 중 사고의 위험에서 승객과 보행자를 보호한다. 전방에 위험한 상황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제동을 준비하고, 특정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제동이 이뤄져 충돌 위험을 줄인다. 이밖에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하고 경고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차로 이탈을 방지하고 진행 중인 차로를 유지해 주는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Premium 사양 적용) 등을 갖췄다. 뒷좌석에는 사이드와 헤드레벨 커튼형 에어백 외측에도 추가로 사이드 에어백을 갖춰서 안전도를 높였다.
* 차량 정보는 Q5 ＳＵＶ 기준으로 표기되었습니다.
온 가족이 편하고 기분 좋게 타고 다니려면 편의장비가 풍부해야 한다. A6의 4존 자동 에어컨은 좌·우측 공기 온도, 송풍량, 방향을 개별 조절해 운전석, 동승석, 뒷좌석의 온도를 개별적으로 설정하는 장비다. 가족 구성원이 차 안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쾌적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프리미엄 에어 패키지는 이온화 기능과 에어필터로 차 안의 공기질을 능동적으로 개선한다. 파노라믹 선루프는 앞뒤 공간의 개방감을 높이고 밝고 아늑한 실내 환경을 조성한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다양한 컬러와 밝기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Q5 역시 풍부한 편의장비를 갖췄다. 3존 자동 에어컨은 운전석, 동승석, 뒷좌석 온도를 개별적으로 설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킥 모션을 포함하는 전동식 트렁크는 양손에 자유를 주고 가족 구성원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트렁크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스토리지 패키지 다양한 물품을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는 추가 공간을 제공해 실내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인다. 앰비언트 라이트를 이용하면 원하는 색상 조명으로 실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패밀리카라면 온 가족이 타는 데다가 짐을 많이 싣는 일이 잦으므로 여유로운 힘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A6(S6 포함)의 엔진은 2.0L와 3.0L, 가솔린과 디젤이 조합을 이룬다. 출력은 204~344마력 대이고, 토크는 37.7~71.4kg·m 범위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힘이 돋보인다. Q5(SQ5 포함)의 엔진은 2.0L 가솔린과 디젤, 3.0L 가솔린 엔진으로 파워트레인 선택 폭을 넓혔다. 출력은 204~354마력, 토크는 37.7~50.99kg·m 범위로 강하고 여유로운 파워 범위를 구성한다. A6의 상당수 트림과 Q5의 모든 트림에는 아우디의 네바퀴굴림 시스템인 콰트로가 들어간다. 구동력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여 패밀리카에 요구되는 안전성과 승차감을 구현하는 데 일조한다.
패밀리카는 따로 분류가 있지는 않고 관념적으로 가족이 타기에 적당한 차를 가리킨다. 시대에 따라 패밀리카의 주류는 달라져 왔다. 한때는 해치백이나 세단 같은 일반적인 자동차가 패밀리카 역할을 했고, 미니밴이나 SUV처럼 패밀리카에 더 적합한 차종이 새로 생겨났다. ‘여러 명이 탈 수 있고 짐 공간이 넓은 차’라는 패밀리카의 암묵적인 정의는 1인이나 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또다시 바뀌고 있다. 이제는 모든 차가 패밀리카의 범주에 속하는 시대가 왔다.
모든 차종이 패밀리카인 시대에도 주류를 형성하는 차종은 있다. 보통 한 집당 차 한 대를 보유하고 그 차가 패밀리카 역할을 해내며, 보유한 차가 여러 대라면 주력인 패밀리카가 있기 마련이다. 어떻든 간에 패밀리카의 특성은 모든 차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 될 수밖에 없다. 차 자체의 개성과 특징을 살리면서 얼마만큼 자연스럽게 패밀리카의 덕목을 녹이는가가 완성도를 좌우한다. 대표적인 예가 아우디 A6와 Q5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상기 이미지는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차량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은 구매 시 제공되는 사용설명서와 별도 책자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구입한 차량의 실제 사양은 표시된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공급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