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겠지만 독일에선 한국에서 보다 다양한 아우디 모델을 볼 수 있다. 클래식이든 최신형이든 가릴 것 없다. 현재 필자가 머물고 있는 헤센의 작은 도시에서도 다양한 아우디 모델을 찾을 수 있는데 최근에 본 희귀(?) 모델이라고 하면 H 번호판이 달린 1세대 아우디 100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가장 잘 나타내는 표현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표현이 있을 텐데 그중에서도 ‘hit the spot’이 아닌가 싶다. hit the spot은 ‘정곡을 찌르다’, ‘딱 맞는 그것’,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등 대체로 이런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다.
한국인의 평균 키는 얼마나 커졌을까? 국가기술표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 평균 키는 40년 전보다 남자는 6.4cm, 여자는 5.3cm 커졌다. 1979년 처음 조사할 때 남녀 각각 166.1cm와 154.3cm였는데, 2021년에는 172.5cm와 159.6cm로 늘었다.
아우디의 미래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e-트론’. 처음에는 PHEV를 포함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파생 모델을 뜻하는 말이었다. 브랜드 이름이 모델의 이름이기도 했던 아우디 e-트론 출시와 함께 순수 전기차 서브 브랜드로서 첫 발을 내딛은 브랜드 e-트론이 어느덧 첫 번째 사이클을 완성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라는 말이 있다. 작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넓게 멀리 보라는 뜻이다. 좋은 뜻이지만 때로는 숲만 보지 말고 나무를 봐야 할 순간도 있다. 작은 것을 제대로 알아야 큰 것이 보일 때도 있고, 정작 일상에서 더 영향을 받는 부분은 작은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 유명한 유럽 속담이다. 사소한 요소에서 중대한 차이가 생긴다는 뜻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Devil is in the detail)’도 대동소이한 말이다. 애플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도 디테일을 강조했다.
아우디의 스피어(Sphere) 콘셉트 시리즈는 아우디가 제시하는 미래의 프리미엄 모빌리티 세계다. 스피어라는 단어에서 떠올릴 수 있듯이 아우디의 스피어 콘셉트 시리즈는 미래차에서 자동차의 실내 공간은 어떻게 발전할까, 그리고 고객들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를 제시한다.
‘뉴 노멀(new normal)’은 ‘새로운 표준(또는 기준)’을 가리킨다. 팬데믹 이후 익숙해질 정도로 자주 들은 말이다. 코로나19가 퍼진 이후 주변 환경이 평소와 많이 달라졌다. 팬데믹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 힘들어서, 새로운 표준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는 뜻에서 뉴 노멀이라는 말이 나왔다.
다시 봐도 매끈하다. 어느새 세 번째다. 첫 출시 발표 때 한 번, 짐카나로 짧게 만났을 때 또 한 번. 볼 때마다 차체에 흐르는 선이 다르게 다가온다. 고정되지 않고 흐른달까. 분명 정지 화면인데 동영상 속 차를 보는 기분이다. 음각된 보닛에서 흐른 선이 날렵하게 차체를 낮춘다.
변화는 한 조각 작은 생각에서 시작한다. 생각이 이론이 되고, 이론이 학문이 되고, 학문이 사회에 적용되면서 현실의 큰 변화로 이어진다. 자동차 시장의 변화도 작은 개념에서 시작한다. 개념이 구체화 되어 기술이나 디자인으로 구현되고, 구현된 기술과 개념이 콘셉트카 형태로 나타난다.
2021년 유럽 전기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카세일즈베이스닷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20만 대가 넘었다. 2020년 74만 대 수준이었으니 63%가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와 폭스바겐이 미세한 차이를 보이며 1,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르노, 현대, 푸조, 기아 등이 따랐다.
자동차에는 다양한 숫자가 얽혀 있다. 일단 제원부터 숫자니까. 자동차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이랄까. 그 외에도 숫자는 다양하게 드러난다. 세대를 나타내거나 디자인 변화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숫자는 곧 특징이다. 숫자를 통해 아우디 Q7을 바라보기로 한다. 이 숫자들은 아우디 Q7이 아우디 라인업에서 어떤 의미와 위치인지 알게 한다
세단은 과연 죽었을까? 최근 몇 년 동안 세단의 인기 하락 뉴스를 접한 사람이라면 지금 세단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할 법하다. 자동차 대표 차종인 세단이 당장 사라질 리는 없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는 최근 10여 년 사이에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세단 몰락론’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SUV의 세력 확장 때문이다.
“저 끼를 어떻게 숨기고 살았어?” 단정하고 얌전하고 평범한 사람이 파격적이고 활달한 모습을 보여줄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다. 회사 장기자랑이나 회식 자리에서 신입사원이 종종 숨은 끼를 발휘하는 주인공이 된다. 방송 예능 프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모르는 법’이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 차이는 명확하다. 익숙하면 보편적이다. 여럿이 선택한다. 선택할 때 부담도 적다. 긴 세월 쌓아오며 나름의 유산을 쌓았다. 대신 익숙한 만큼 무던할 수 있다. 반면 새로운 건 자극적이다. 달라 보인다는 점이 기분을 환기한다. 하지만 남과 다른 선택이 주는 부담도 있다. 그만큼 선택하는 사람도 적다.
‘자동차의 나라’라고 하면 꼭 언급되는 나라 중 하나가 미국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자동차 역사는 미국을 거치며 대중적으로 꽃을 피웠고,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많은 자동차 문화는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미국은 자동차 기업이 가장 공을 들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년간 생활하던 총리 공관을 떠났다. 팬데믹 상황에서 환영 인파도 거의 없던, 조금은 쓸쓸한 퇴장 장면이 독일 TV 화면 속에 잡혔다. 당시 그녀가 탄 차는 0-2 번호판이 아닌 일반 번호판의 아우디 A8이었다. 0-2 번호판은 독일연방총리 관용차용이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내 차가 잔고장 없이 잘 달려주기를 바란다. 문제는 선택할 자동차가 과연 내구성에 대한 이런 기대를 충족 시켜 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어떤 차가 튼튼하다’는 입소문에 귀 기울이는 것도 좋지만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내구성을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면 이것이 훨씬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일요일에 우승하고 월요일에 판다’는 자동차 시장에 오래된 격언이다. 일요일에 열리는 모터스포츠 결승전에서 우승하면, 관람객이나 시청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해 해당 브랜드 차가 월요일에 많이 팔리는 현상을 나타낸 말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주차가 성능과 기술을 과시하며 멋지게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
모든 일은 그냥 이뤄지지 않는다. 원인 없는 결과 없고, 역사는 반복된다. 새로운 일처럼 보여도 찾아보면 과거와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다. 아우디가 다카르 랠리에 출전했다. 르망 24시간에서 엄청난 전적을 쌓아 올렸고, DTM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한 터라 아우디의 모터스포츠 영역 확대는 그리 낯선 모습은 아니다.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한다면 아우디가 다카르 랠리에 되돌아온 것은 상당히 낭만적인 결정이었다. 최소한 그렇게 보이기에 충분했다. 일단 모터스포츠 시장이 위축되는 시점에 새로운 레이스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그랬다. 아울러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적 전환기인 지금 자동차 브랜드들은 자신들이 가진 대부분의 역량을 미래차 시대를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아우디에는 두 가지 무기가 있다. 네 바퀴 굴림 콰트로와 늘씬한 스포트백이다. 콰트로가 새로운 기술이라면, 스포트백은 새로운 스타일이다. 아우디의 슬로건은 ‘기술을 통한 진보’다. 새로움을 통해 진보를 꾀하는 아우디의 방향성을 뜻한다. 스타일 또한 기술이라는 큰 범위에 속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아우디는 ‘스타일을 통한 진보’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아우디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뜨겁다. e-트론으로 시작된 도전은 그랜드 투어러 e-트론 GT에서 다시 한번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다. e-트론 GT는 등장과 함께 칭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곳곳에서 초도 물량이 매진되는 등, 시장에서 실제로 그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무엇이 이 차에 이토록 열광하게 만든 걸까?
10분.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빛은 진공 상태에서 1초에 30만km 이동한다. 10분 동안 빛이 이동하는 거리는 1억8000만km에 이른다. 어디까지 간다고 기준점을 정해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멀리 간다. 제대로 된 요리를 하기에는 빠듯하지만, 10분이면 라면 정도는 후다닥 끓여 먹을 시간이 된다.
똑같은 거리를 수십 년 동안 반복해서 달리는 기록경기를 무슨 재미로 볼까? 육상, 마라톤, 수영 등 기록을 중시하는 운동 경기의 목표는 단순하다. 결승점에 누가 빨리 도달하느냐다. 순위도 중요하지만 시간 단축이야말로 기록경기가 존재하는 큰 이유다. 불가능하다고 여긴 기록을 단축할 때 인간 승리와 기술 발전의 쾌거라는 감탄이 쏟아진다.
밀레니엄과 함께 SUV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흙밭에서 구르던 SUV가 아닌, 말쑥한 도심형 SUV가 주류로 등장했다. SUV가 제시하는 공간은 사람들이 SUV에 열광하는 큰 이유로 작용했다. 공간 효율성은 물론이거니와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차체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더 크게, 더 많이.
순수 전기 SUV e-트론, 쿠페형 세단 A5 스포트백, 중형 세단 A6, 대형 SUV Q7. 얼마 전에 한 드라마에 PPL로 나온 아우디 모델이다.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할 자동차를 지원하는 PPL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자동차 업체는 드라마 내용과 출연자 성격에 맞는 여러 종류 자동차를 지원한다.
어떤 차를 타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새 차를 살 때마다 차종이 바뀌는 편인데 요즘은 왜건을 탄다. 한국에 있을 때 왜건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실제로 탈 만한 모델도 없었고, 지루해 보이는, 짐짝 같은 차를 탄다는 게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독일에 있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아우디는 다소 독특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이는 아우디의 슬로건인 ‘Vorsprung durch Technik’, 즉 ‘기술을 통한 진보’에서부터 엿볼 수 있다.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헤리티지 혹은 반대로 혁신의 양극을 강조하기에 바쁜 것에 비하여 아우디는 슬로건에서부터 ‘진보’를 이야기한다.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진 않다.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하는 데 걸리는 시간 말이다. 사람의 첫인상은 3초 만에 결정된다고 하지 않은가. 자동차를 3초 만에 파악할 순 없지만, 짧은 시간에도 강렬하게 전달하는 경우는 분명 있다. 3분을 타든, 30분을 타든, 3시간을 타든 짜릿한 감각은 변하지 않는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대부분 능동 주행 보조 장치, 즉 ADAS(Advanced Drive Assistance System)가 제공된다. 더불어 ADAS를 더욱 발전시킨 반자율주행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다. ‘기술을 통한 진보’를 슬로건으로 사용하는 아우디는 ADAS와 자율주행에 가장 앞선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확실히 시선을 잡아끌었다. 첫 대면은 2019년이었다. LA 오토쇼 전시장에서 아우디 RS 6 실물을 처음 봤다.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남색을 두른 날카로운 전면 인상이 범상치 않았다. 역시 RS는 RS지. 테두리 없는 싱글프레임은 예리했고, 고성능을 드러내는 커다랗고 각진 하단 공기흡입구는 위풍당당했다.
엔진 자동차가 됐든 순수 전기차가 되었든, 소비자는 스타일 좋은 자동차 타기를 원한다.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든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디자인이 더 좋은 쪽에 시선이 가는 것이 자연스럽고, 돈을 더 내야 한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스타일리시한 자동차 선택을 주저하지 않기도 한다.
자동차 같은 스마트폰, 스마트폰 같은 자동차? 자동차와 스마트폰은 공통점이 많아서 나오는 말이다. 어느 쪽이 더 현실을 잘 반영한 말일까? 발명 시기로 따진다면 자동차가 한참 먼저이니 자동차 같은 휴대폰이 맞아 보인다. 하지만 자동차가 전자기기화되고 스마트폰 기능을 대거 흡수하면서 스마트폰 같은 자동차라는 말도 들어맞는다.
2도어 또는 3도어로 된, 지붕이 낮게 떨어지는 자동차를 우린 쿠페라고 부른다. 쿠페는 스타일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달리는 성능이 좋은 자동차들이 주로 이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일에 민감하고 운전을 즐기는 젊은 층에 사랑받는 편이다. 쿠페의 이런 매력은 일반 세단들까지 쿠페 타입으로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극과 극이 대조를 이루는 현상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날씨는 봄과 가을이 사라졌다고 할 정도로 뜨거운 날 아니면 추운 날로 나뉜다. 코로나 이후 극장은 텅 비었지만, OTT 시장은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수도권은 인구밀도가 엄청나게 높지만, 지방 소도시는 한적하다.
한국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건 단연 독일 자동차들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판매량 상위 10위 안에 독일 자동차가 8개나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메르세데스 E-클래스다. 비교적 넉넉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으며 5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리 없이 살 수 있을까? 인간 주변에는 끊임없이 소리가 발생한다. 듣기 좋은 소리도 있지만 귀에 거슬리는 소음도 들린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인구 밀도가 높아지면서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소음이 더 문제가 되었다. 도로 소음은 주요 민원 중 하나이고, 층간 소음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자동차는 바퀴 네 개 위에 상자를 얹은 구조다.’ 자동차의 본질이나 기본 구조를 이야기할 때 자주 나오는 말이다. 굴러간다는 본질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바퀴가 꼭 필요하다는 뜻이다. 우연의 일치처럼 바퀴는 밖에는 물론 안에도 필요하다. 안에서 방향을 바꾸는 바퀴, 스티어링 휠이다.
지난 8월 초, 고성능 콤팩트 세단 아우디 RS 3가 녹색지옥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소형차로는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르노 메간 RS 트로피-R이 가지고 있던 7분 40초 10의 기록을 7분 40초 748이라는 새로운 기록으로 깬 것이다.
4족이냐 2족이냐? 네 발로 걷는 동물과 다르게 인간은 두 발로 걷는다. 포유류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간이 완전하게 두 발로 걷는다. 팔까지 다리로 친다면 인간도 네 발이 되겠지만, 땅에 닿는 부분만 따진다면 두 발이다. 동물의 4족 보행과 인간의 2족 보행은 차이가 있다.
아우디는 지난 4월 브랜드 첫 콤팩트 전기 SUV인 Q4 e-트론과 쿠페 타입 Q4 e-트론 스포트백을 선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중 하나인 MEB를 통해 나온 Q4 e-트론은 폭스바겐 ID.4, 그리고 스코다 중형급 전기 SUV 엔야크 등과 함께 콤팩트 전기 SUV 시장을 흔들 기대주로 평가되고 있다.
신형 아우디 Q5를 한참 쳐다봤다. 무엇보다 색이 독특해서. 녹색인데 밝거나 형광이 아닌 짙은 녹색. 공식 명칭은 디스트릭트 그린(District Green). 도회적인 그린이라고 해야 할까. 구역이라는 뜻처럼 확연히 주변과 자동차를 구분하는 독특한 녹색이다. 그러면서도 차체에 잘 스며들어 돋보이게 한다.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 아우디의 슬로건이다. 1971년 1월에 처음 내세웠다. 그로부터 50년이 지났다. 아우디는 슬로건에 걸맞게 나아갔다. 1980년에 사륜구동 콰트로를 적용해 랠리를 주름 잡았고, 1994년에는 아우디 A8에 전체가 알루미늄인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을 적용해 대형 세단의 가치를 높였다.
자동차는 화학과 깊이 관련 있는 제품이다. 제조 과정에서 들어가는 소재도 화학 제품이 많고, 타고 다니는 단계에서 사용하는 연료도 화학 산업에서 얻는다. 다행히 화학 지식이 빈약해도 차를 타고 다니는 데는 지장이 없다.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구분하는 정도의 상식만 갖추면 된다.
얼마 전 압트(ABT)는 창립 125주년을 맞아 특별 모델을 선보였다. 해당 모델 완판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압트는 아우디 전문 튜너로 전신인 아우토우니온 시절부터 함께 사업을 펼쳐왔다. 그리고 지금은 최고의 튜너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 압트가 125주년 기념 모델로 선택한 자동차는 왜건이었다.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익숙한 적이 없다.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을 내세운다.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서 우리 사회를 움직인다. 친환경은 이제 누군가의 구호가 아니다. 나라의 정책이자 사회의 맥락이다. 기업으로선 미래 운명이다. 친환경은 규제를 동반한다. 기업은 규제의 틀 속에서 사업을 영위해왔다.
독일의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에 있던 아우디 포럼에서 누군가 A5를 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질문자는 60대라고 자신을 밝혔다. 많은 A5 오너들이 추천 댓글을 달았는데 50대가 특히 많이 보였다. 독일은 국민 평균연령이 높다. 또 프리미엄급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도 나이가 들어야 생긴다.
‘질문 금지!’ 제품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이다. 질문 게시판을 분명히 따로 만들어 놨는데, 다른 게시판에 질문 글이 많이 올라와서 취한 조치다. 회원들은 질문 게시판이 이용자가 적으니 방문자도 많고 댓글도 잘 달리는 다른 게시판에 질문 글을 올린다. 질문이 나쁘지는 않지만…
10년이 1년처럼 빨리 가는 시대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주변이 변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에서 보듯 예전에는 세상이 변하는 시기를 10년 단위로 생각했지만 요즘은 아니다. 10년쯤 전에 일어났을 법한 일도 막상 실제로 따지고 보면 1~2년 전 일이다. 상대적인 시간 변화가 아주 빨라졌다.
왠지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가 내 앞에 멈췄을 때, 자세를 가다듬었다. 그래야 할 듯했다. 아니, 그러고 싶었다. 이 시대의 몇 안 남은 내연기관의 로망을 품은 자동차니까. 모두 배기량을 줄인 지 한참 지났다. 실린더 개수마저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아우디가 새로운 전기차를 전시했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다. 이름에 GT가 붙었듯 그란 투리스모다. 장거리를 빠르고 편하게 달릴 수 있는 자동차. 첫 번째 전기차인 e-트론은 SUV 형태였다. 접근성 높은 전기차로 첫선을 보였다. e-트론 GT와 RS e-트론 GT는 보다 낭만적이다.
R8에 이어 아우디를 대표하는 최고 모델이 하나 더 생겼다. 전기차 e-트론 GT다. 브랜드 특성이나 지향점에 맞는 전기차에 집중하기도 한다. 대표 브랜드는 아우디다. 아우디 전기차는 고성능과 최고를 지향한다. 모델 라인업 꼭대기에 전기차를 배치해서, 전기차가 브랜드의 최우선 순위이고 모든 기술과 역량을 쏟아부은 차라는 점을 강조한다.
덜어내야 온전히 채울 수 있다. 무협지에서 보던 무공 수련법 같은 말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체감했다. 간결할수록 더 탐스러울 수 있다고. 아우디가 디자인으로 쌓아온 명성도 비슷한 맥락이다. 더 넓게 보면 아우디가 S라는 고성능 모델을 빚는 방식이기도 하다. 단지 디자인 얘기만은 아니다.
생각보다 크다. 위압감도 상당하다. 당연한 반응이다. 아우디 Q7의 형제 모델이니까. 프리미엄 대형 SUV는 크기로 한 번, 고급스러움으로 또 한 번 놀라게 한다. 아는데도 실물을 본 순간,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단지 크기만의 효과는 아니다. 비율이 독특해서다. 낮고 넓다. 그런데 SUV다.
아우디의 최신 전환점은 e-트론이다. 브랜드에서 처음 내놓은 순수 전기차다. 2015년 콘셉트카로 등장했고, 2018년 양산 모델이 선보였다. e-트론은 아우디 전동화의 시작점이고 고급 전기 SUV 시장을 주도하는 모델이다.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e-트론 전과 후, 아우디가 추구하는 전기차 전략도 달라진다.
낮은 차체와 낮은 지붕에 2명, 혹은 4명이 타는 2도어의 스포티한 자동차를 우리는 흔히 쿠페(Coupe)라고 한다. ‘자르다’라는 뜻의 이 프랑스 단어는 소수 인원을 태우는 짧은 바디의 마차에 쓰이며 알려졌고, 자동차로 넘어오며 실용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멋과 운전의 재미를 우선 고려한 자동차에 사용됐다.
발상의 전환은 성공했다. 사람들은 편안하면서도 짜릿한, 상반된 특성을 만끽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 대로 양 극단을 즐기는 활용성에도 매력을 느꼈다. 기존 라인업의 상급 모델로서 가치도 빛났다. 고성능이 차의 성격은 물론 고급의 한 요소로도 자리 잡은 셈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은 없던 시장을 만들어 가치를 쌓았다. 프리미엄다웠다.
자동차는 기념일을 잘 챙기는 분야 중 하나다. 신차 생산, 모터스포츠 참가, 주요 인물의 활동, 특정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일을 벌이다 보니 기념일이 많이 나온다.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라면 기념할 일도 많다. 활동의 범위가 넓고 깊이가 깊다면 기념일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자동차의 전동화(electrification)는 이제는 현실입니다. 각 브랜드의 대표 차종에는 거의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하이브리드 모델이 포함되어 있고 순수전기차도 친환경 전용 모델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일반 모델에도 순수전기차 버전이 함께 판매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을 정도입니다.
자동차 산업의 기술적 성장을 이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뜨거운 것은 단연 자동차 경주다. 이것은 전기차에서도 다르지 않다. 내연기관차 레이스의 정점에 포뮬러 1이 있듯이 전기차 레이스의 정점에는 포뮬러 E가 있다. 그리고 8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포뮬러 E에 독일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참가한 아우디는 새로운 포뮬러 E 머신인 e-트론 FE07을 공개했다.
아우디는 역사가 깊은 회사다. 1899년에 시작됐다. 모델 역사도 길다. 수십 년째 라인업을 지키는 모델도 있다. 오랜 세대를 이어가는 모델은 특히 초창기와 현재 모델의 차이가 크다. 역사가 짧은 모델은 차이는 크지 않더라도 세부 부분에서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각 세대마다 디자인이나 기술, 특징이 달라서 팬들도 나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아우디 대표 모델의 1세대와 현세대를 비교해본다.
요즘 ‘첨단’이라는 단어는 신기술의 정점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들이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요즘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단어가 갖는 원천적인 사전적 의미는 물체의 뾰족한 끝이라는 뜻이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리적인 개체를 말한다. 날카롭다. 공격적이다. 마치 창과 같은 무기의 날카로운 끝을 서술하는 말이라는 뜻이다.
내구성이란 오래 견디는 성질을 뜻한다. 소재가 견고할 때 내구성이 좋다고 표현하는데 나무나 보석, 합금의 단단함을 이야기할 때 사용한다. 그런데 이 단어는 자동차 용어로도 쓰인다. 다만 소재의 견고함이라는 의미보다는 보통은 고장과 관련짓게 된다. 고장이 잦은 자동차는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이야기하고, 고장 없이 오래 탔을 때 내구성이 좋다며 운전자는 만족감을 표한다.
아우디 S8L은 그런 시도가 낳은 모델이다. 아우디의 기함인 A8, 게다가 롱 휠베이스 모델에 고성능을 더했다. 5.3미터가 넘는 차체에 고성능이 어울릴까. 그런 이해득실을 따지는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오히려 압도적인 크기에 어울리는 폭발적인 출력까지 품고 싶은 마음 또한 어쩔 수 없다. 크고 센 무언가를 갖고 싶은 욕망은 어릴 때부터 늘 있었으니까.
아우디의 첫번째 전기차 e-tron이 한국 땅을 밟은 지도 벌써 반년. 프리미엄 전기차를 선택한 e-tron 오너들의 삶의 변화와 새로운 경험은 무엇일지 문득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e-tron 오너들이 5가지 미션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도록 ‘my e-tron’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중 5명에게 그들이 경험한 e-tron을 물어보았다. 첫만남부터 e-tron과 함께한 일상까지 그들의 e-tron 라이프를 한번 들여다보자.
350kW 초고속 충전이 화제인데 갑자기 150kW 충전에 대해서 왜 이야기를 하자는 것일까? 분명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독자들이 계시리라 믿는다. 대중 브랜드 세계 최초로 현대차가 800볼트 초고속 충전을 곧 출시한다고 이야기하는 마당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가 400볼트급인 150kW 고속 충전을 홍보한다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최고 시속이 100km인 차와 300km인 차가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다. 두 차가 같은 성능을 낸다고 봐야 할까? 아니다. 쥐어 짜내는 시속 100km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채 여유 부리며 달리는 시속 100km는 다르다. 물론 속도가 빠른 차가 무조건 우수하지는 않다. 자동차가 낼 수 있는 속도는 용도나 목적, 내구성이나 제조원가, 도로 환경이나 법 규정 등 여러 복합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자동차 전문 매체의 인기나 영향력이 상당하다. 종이 신문 좋아하고 잡지 뒤적이기 좋아하는데 자동차에 대한 관심까지 높으니 ‘아우토(AUTO)잡지’가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본 조건은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냥 조건에만 기댄 채 지금까지 온 것은 아니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된 후에도 이들의 존재감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했기에 대중의 사랑이 이어질 수 있었다.
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 한 장면을 꿈꾼다. 꼬불꼬불한 산악 도로에서 가드레일과 자동차 사이에 깻잎 한 장 들어갈 여유만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드리프트로 코너를 빠져나가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실제로 운전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와인딩 도로에서 연습하는 운전자도 있다.
아우디는 오래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도로 위에서 테스트해왔다. 테스트에 사용된 자율주행 모델들엔 독특하게 잭, 바비, 로비 등 사람 이름이 붙여졌다. 그 시작은 셸리(Shelly)였다. 셸리는 스포츠 쿠페 TTS를 이용해 아우디와 폭스바겐, 그리고 스탠퍼드대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별명이다.
아우디 모델 중에서 패션카를 고르라면? 대다수가 TT나 A1, Q2를 고르지 않을까 싶다. 패션카는 작고 귀여운 차를 가리킨다. 정의가 명확한 분류법은 아니다. 패션카와 유사한 개념으로 오래전부터 사용하는 비공식 분류는 컬트카다. 마니아들이 숭배할 정도로 독특하고 개성이 강한 차를 컬트카로 분류한다.
오늘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그릇이라면 다른 하나는 그 안의 음식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 먼저 그릇 안의 음식 이야기를 하자. 아우디의 세 번째 본격적 순수 전기차인 e-트론 GT다. 첫 번째 모델인 e-트론과 그 파생 모델인 e-트론 스포트백에 이어 선보이는 모델이다.
우리가 흔히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부르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제품군을 촘촘하게 구성해 고객의 여러 요구를 맞추는 데 남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런 구성 능력은 이윤이 많이 남는 덩치 큰 주력 세단이나 중형 이상의 SUV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다. 콤팩트한 엔트리 모델 역시 빠져나갈 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차 있다.
아우디 SQ5가 돌아왔다. 고성능 모델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SQ5가 2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SQ5가 처음 나온 때는 2012년. 아우디 SUV 라인업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온 고성능 모델이다. 디젤과 가솔린 두 종류로 나뉘는데 디젤인 SQ5 TDI가 먼저 선보였다.
아우디의 왜건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들은 왜건을 실용 영역에만 묶어두지 않았다. 300, 400, 500, 600마력에 이르는 고성능 엔진이 장착된, 강력한 퍼포먼스의 왜건을 계속 내놓았다. SUV가 대세로 자리 잡은 요즘임에도 왜건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자신들의 고성능 브랜드 RS 마크를 가장 먼저 붙인 차도 왜건이었다.
아우디 SUV 라인업이 풍성해졌다. 모델마다 크기와 특성에 따른 개성을 드러낸다. Q5에 관해서는 어떤 이야깃거리가 있을까? 크기로 따지면 가장 잘 팔리는 급이고, 아우디 SUV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나온 의미 깊은 모델이다. Q5에 관해 몰랐거나, 여러 번 들어도 지겹지 않은 흥미로운 열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자동차 브랜드들이 새로운 차를 내놓을 때마다 전세계를 뒤져 남들이 가지 않은 멋진 장소를 찾고 눈 크게 떠지는 컨셉트를 찾느라 혈안인 까닭입니다. 잘 찍은 사진 한 장이 신차의 승패를 결정한다는 게 마냥 흰소리가 아니에요. 해마다 출시할 다양한 신차를 두고 자동차 브랜드가 가장 신경 쓰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캘린더입니다. 1년 열두 달 내내 책상 위나 벽에 놓여 눈에 잘 띄기 때문이죠.
살은 찌기는 쉬워도 빼기는 어렵다.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은 널렸어도 성공한 이는 주변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성공한 사람도 요요현상 때문에 대부분 다시 찐다. 간혹 몸무게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사람이 있는데 배우들이 그렇다. 배역에 맞게 체중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적용하고 있는 모듈형 플랫폼. 그 첫 시작은 아우디의 MLB다. 플랫폼은 자동차의 바탕이다. 자동차의 플랫폼은 네 바퀴와 서스펜션으로 이루어지는 섀시와 엔진과 변속기 등 구동계, 그리고 이것들을 모두 하나로 연결하는 견고한 뼈대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태권도는 몇 단까지 있을까? 대부분 모르든가 4단으로 알든가 둘 중 하나다. 주변에서 태권도 고단자라고 해도 4단 이상은 보기 힘들다 보니, 대부분 사람이 4단을 최고 단수라고 안다. 태권도 최고 단수는 9단이다. 대부분 무술이 9단이다. 무술 고수를 보면 부러운 동시에 경외감이 든다.
자동차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명확하게 그 성격을 규명하기 어려운 크로스오버 자동차가 늘고 있다. 크로스오버(Crossover)는 말 그대로 장르를 넘나드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 요소가 하나의 자동차 안에 섞여 있는 것으로 세단의 안락함, SUV의 실용성, 그리고 쿠페의 스타일 등이 뒤섞인다.3
아우디는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의 기록적 우승, WRC 챔피언 등극 등 다양한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신들의 기술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1930년대 활약한 아우토우니온 은빛화살(질버파일,Silberpfeil)의 질주를 빼고 이들 레이싱 역사를 이야기할 수는 없다.
모터스포츠. 전통적으로 내연기관을 이용해 움직이는 탈 것으로 속도를 겨루는 스포츠를 뜻한다. 속도에 대한 열망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적 욕구로부터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은 속도를 겨뤄왔으니 말이다. 달리기에서 시작한 경주는 말이 끄는 마차 경주로 발전한 후 자동차의 발명과 거의 동시에 모터스포츠 형태로 빠르게 변해 갔다.
브랜드는 꾸준히 고객에게 말을 건넨다. 제품이 핵심 문장인 건 맞다. 하지만 제품만 얘기하면 아무래도 딱딱할 수밖에 없다.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스며들게 하려면 때로 부드럽게 접근할 필요도 있다. 그럴 때 문화·예술 마케팅이 주효하다. 사람들에게 부드러운 말투로 작용한달까. 더욱 친밀하고 보다 흥미롭게.
익숙하다. 누가 봐도 아우디 자동차라고 이해한다. 이런 익숙함. 아우디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첫인상이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가 내놓은 전기차의 기조. 누가 봐도 브랜드를 알게 한다. 게다가 중형 이상급 SUV 형태를 택했다. 럭셔리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탐하는 까닭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자동차가 있다. 브랜드도 많고, 차종은 더 많다. 자동차 한 대 선택하기까지 수많은 저울질을 거친다는 뜻이다. 물론 각각 비슷한 가격으로 묶이긴 한다. 그럼에도 선택지는 여전히 적지 않다. 경쟁이라는 천형 앞에서 브랜드는 선택받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그 덕분에 자동차 산업은 발전했다. 모두 발전하는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가 있다.
아우디가 전기차를 최초로 만든 것은 아니다. 따라서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소유한다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 한 가지를 아우디는 놓친 셈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는 완벽한 질감, 즉 ‘남들이 갖지 못하는 완벽한 것’을 갖는다는 진정한 희소성에 있다. 그래서 아우디는 서두르지 않았던 것이다.
옛날 스포츠카를 갖다 놓고 타라고 하면 제대로 몰 수 있을까? 차종마다 다르겠지만, 요즘 스포츠카와 비교하면 대부분 불편하고 운전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옛날 스포츠카는 운전자의 편의보다는 브랜드와 모델의 고유한 역동적 특성을 고수했다. 운전 기술이 부족하면 차를 제대로 다루기 쉽지 않았고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자동차의 감성이라면 주로 시각과 청각을 얘기한다. 맞다. 굵직한 한 방으로 손색없다. 눈을 매료하는 디자인은 얼마나 심금을 울리는가. 귀를 통해 심장을 자극하는 배기음은 또 얼마나 벅차오르게 하는가. 보통 스포츠카의 장기다. 하지만 모든 자동차가 스포츠카가 될 수 없고, 다른 자동차라도 감성을 충분히 자극한다. 그때 역시 시각과 청각이 영향을 미친다. 그것뿐일까? 중요한 부분이 있다. 촉감이다. 자동차와 촉감, 낯설지만 영향력이 크다.
아우디 e-트론은 전에 없던 모델이다. 게다가 전기차다. 새로운 아우디 모델 라인업을 개척한다.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는 모델이다. 새로운 모델을 알아가는 방법으로 숫자를 꼽을 수 있다. 기술의 집합체인 자동차는 수많은 숫자와 얽힌다. 성능을 드러내는 제원만 봐도 숫자가 다 설명해주니까. 그것뿐만이 아니다. 자동차를 나타내는 요소요소마다 숫자는 중요한 정보를 담는다. 해서 숫자에 집중했다. 숫자를 통해 아우디 e-트론을 알아가는 시간이랄까.
자동차 시장은 치열하다. 신차가 나올 때마다 경쟁 차종을 긴장시켜야 한다. 언제나 상대를 긴장시키는 건 고유한 무기다. 점점 상향평준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자기 영역을 확보하는 길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고유한 특성은 치명적 매력으로 작용한다. 신차를 더욱 새롭게 하는 개성이랄까. 무엇보다 남과 다를 때 효과적이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아우디의 SUV 라인업은 빈약하기 그지없었다. 중형급인 D세그먼트 SUV Q5와 준대형급 Q7이 전부였다. 물론 이 두 개 모델의 등장도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결코 빠른 게 아니었다. 이미 20여 년 전부터 시장에서 SUV가 사랑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늦은 출발이었다.
한 때 숫자와 알파벳만 보면 자동차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다. 형태, 크기, 배기량 등 정보가 이름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도 유효한 이야기지만, 차종이 늘고 라인업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예전처럼 정확하게 알기는 쉽지 않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비슷한 이름 구조를 택한 다른 분야 제품도 마찬가지다.
1억 전후의 고가 전기 SUV 경쟁이 치열하다. 럭셔리 전기차 시장은 그동안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가 지배하다시피 했다.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을 위해 몸을 제대로 풀기도 전에 테슬라는 발 빠르게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들어갔고,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이어가며 본진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승승장구했다.
언젠가부터 마블 영화에서 아우디를 찾는 버릇이 생겼다. 사실 슈퍼 히어로 영화와 자동차는 딱히 어울리지 않는다. 하늘 날아다니고 망치로 번개 불러내는 초인들이 자동차 타고 액션을 펼치지 않으니까. 영화에서 자동차 구경하는 재미는 자동차 액션 영화에서나 통용된 법칙이었다. 그런데도 찾아본다.
순수 과학이나 응용 산업 모두에서 바이블처럼 전해지는 말이다. 아무리 첨단 공법과 정밀 가공 기술이 있다고 할지라도 소재 자체가 갖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인간 문명의 발달사를 ‘도끼 시대, 톱 시대’ 등으로 부르지 않고 ‘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 등 소재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에서도 소재의 중요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듯이 말이다.
아우디가 그리는 미래인 More possibilities. 디지털 기술, 자율주행(AI), E-모빌리티 등 세 가지로 대변되는 미래의 변화를 함께 예측해 봅니다. 지난 More possibilities 이벤트를 통해 많은 분들이 상상하는 미래의 모습을 살펴보았는데요. 아우디의 3가지 미래 기술과 여러분의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지금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첫인상의 팔할은 눈이 책임진다. 눈빛을 교환하는 순간, 감정이 솟아난다. 자동차에 대입해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자동차에게 눈이라면 헤드램프다. ‘더 뉴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이하 Q7)’를 처음 볼 때 헤드램프에서 한참 멈췄다. 전보다 더 날렵해지고, 독특한 무늬도 품었다. 눈이 바뀌니 많은 게 달라 보였다. 눈빛이 바뀌면 사람이 달리 보이는 것처럼.
2019년 1월 말, 독일 뮌헨 공항에서 아우디는 거대한 조형물 위에 자신들이 내놓은 첫 번째 전기 SUV e-트론을 전시하는 행사를 가졌다. 3월 말까지 이 전기차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누구라도 현장 시승이 가능하고, 예약을 한 경우 1시간까지 무료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꿔놓았다. 전 세계를 덮친 이 상황에 모두 당황했다. 하늘 길은 닫히고 공장은 가동을 멈췄다.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낯선 말을 실천해야 했다. 사람들은 집에 갇힌 채 교류가 단절됐다. 치열하게 움직이는 현대사회에 고통스런 쉼표가 찍힌 셈이다.
아우디의 장점 중 하나는 만족도 높은 종합 선물 세트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차종 하나가 나오면 가지치기 모델을 한꺼번에 만들어 내놓는다. 과자와 사탕, 초콜릿 등을 섞어 놓듯 완전 다른 제품을 한데 묶지 않고, 비슷한 부류를 입맛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조합한다. 예를 들자면 마카롱을 모양과 크기 색상을 조금씩 달리해 모아 놓는 식이다.
아우디는 자동차 디자인에 굵직한 트렌드 변화를 이끌었다. 그 주역들은 아우디 이후에도 자동차 디자인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자동차 디자이너는 회사를 떠나면 이름은 물론 작품도 남긴다. 세기에 남을 명작이나 트렌드를 언급할 때 해당 디자이너 이름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한번 쌓아 올린 명성은 역사에 각인되어 끝까지 따라다닌다.
"아우디 중 가장 좋아하는 모델이 뭐예요?" 독일에 와서야 비로소 아우디에 눈을 뜬 내게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이 쉽지 않았다. 하나를 선택하자니 다른 모델들이 눈에 어른거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돌려 답했다. 개인적으로 갖고 싶은 석 대의 모델이 있다고.
공기저항계수는 공기역학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디자인과 기술의 발달로 공기저항계수는 날로 낮아지고 있다. 공학 지식이 없더라도 매끈하게 생긴 차를 보면 왠지 ‘잘 달리겠다’는 생각을 한다. 공기저항을 덜 받으면 빠르게 달리는 데 유리하다는 상식 때문일 수도 있고, 성능 좋은 스포츠카는 대부분 매끈하게 생겨서 그런 인식이 박혔는지도 모른다.
자동차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내놓는 모델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 전체 역사를 놓고 보았을 때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모델은 제한적이다. 아우디의 경우 1980년 등장한 ‘아우디 콰트로’가 그럴 것이고, 1930년대 독일 레이싱 역사를 만든 실버애로우 군단의 좌장 아우토우니온 타입 C 등이 그럴 것이다.
요즘은 SUV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SUV가 대세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21세기 전후, 그러니까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일반 브랜드에 SUV는 부수적인 모델에 불과했다. 심지어 SUV 모델이 없는 브랜드도 많았다. 20년이 좀 오래전이다 싶으면 10년 전을 돌아보자. SUV 전문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브랜드의 중심은 세단이었다.
아우디는 빛의 브랜드다. LED 주간 주행등을 최초로 소개하면서 시작된 아우디의 빛 이야기는 세계 자동차의 얼굴들, 특히 헤드라이트의 혁신을 이끌었다. 아우디 브랜드와 오랜 세월을 함께 한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21세기에도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한국의 모든 지형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아우디의 상징 콰트로, 네 바퀴에 걸리는 구동력을 상황에 맞게 조절해주는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의 놀라운 효용을 아십니까. 한국의 모든 도로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아우디의 콰트로,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라인업이 풍성해졌다. 21세기 자동차 업계의 특징이다. 기존 고전적 형태에서 다채롭게 변화했다. 형태와 크기, 장르 불문하고 기존에 없던 모델이 등장했다. 세단에 쿠페 요소를 접목하고, 크기 불문 SUV가 늘어났다. 해치백인지 SUV인지 구분할 수 없는 모델도 그 사이를 채웠다. 그러면서 라인업의 틈새는 빈틈없이 채워졌다.
해외여행을 다녀오신 어머니. 아들이 자동차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얼굴 보자마자 말씀하신다. “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네, 그거 있잖아, 올림픽마크 차. 중국에 갔더니 그 차 엄청 많던데.” 침묵의 5초. ‘빨리 생각해내야 한다. 올림픽마크를 단 자동차가 뭐지?’ 그렇다, 아우디였다. 네 개의 원이 맞물려 있는 엠블럼. 맞다, 어머니 눈에는 올림픽마크, 그러니까 오륜기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21세기에 접어든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한 세기의 100년 중 5분의 1인 20년이 빠르게 지나갔다. 21세기 초반 아우디가 자사 최초로 내놓은 SUV 모델이 나온 지도 15년 세월이 흘렀다. Q7은 2003년 파이크스 피크 콰트로 콘셉트로 선보인 후 2005년 양산 모델로 나왔다. 이후 아우디 SUV 라인업은 Q2부터 Q8까지 촘촘히 채워졌다. 그 시작이 Q7이었으니 아우디에 Q7은 매우 의미 깊은 모델이라 하겠다.
지난 5월, 브람 쇼트 아우디 최고경영자는 콤팩트 스포츠 쿠페 TT의 후속은 전기차가 될 것임을 밝혔다. 이는 자신들 아이콘의 엔진 시대가 끝나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브랜드 전체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발언이었다. 그동안 TT와 관련해 단종이냐 아니냐, 또 4도어 세단형 쿠페가 되느냐 2도어 형태의 유지냐 등, 독일을 비롯해 유럽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여러 소식이 흘러나왔다.
강렬하다. 베일을 벗기고 드러난 뒤태를 본 첫 느낌이었다. 이렇게 중얼거리기도 했다. 아우디가 제대로 한 방 날렸네. 아우디 A7가 선사한 첫인상. 2011년 일이었다. 아우디 A7은 4도어 쿠페의 후발주자다. 메르세데스-벤츠가 CLS로 시장을 열었고, BMW가 6시리즈 그란 쿠페로 합류했다. 그렇게 시장이 형성됐다. 경쟁 브랜드 중 가장 나중에 나왔다.
사람이 운전하는 시대에서 사람이 빠진 시대. 여전히 이동하지만, 각종 기술이 운전을 대신하는 시대. 자율주행이 그려낼 미래상이다. 맞다. 미래다. 전기차도 아직 보편화하려면 멀었다. 자율주행은 더 한참 남았다. 하지만 흐름이 시작됐다. 방향성도 정해졌다. 매년 CES에서 각 브랜드마다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IT 업계와 손잡고 SF 영화 속 장면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나아간다. 속도는 더딜지 몰라도 흐름은 꾸준하다. 언제고 다가올 미래다.
자동차 브랜드의 성격은 일면적이지는 않다.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모르던 성격도 있기 마련이다. 다른 성격을 보려면 후원하는 스포츠를 보면 된다. 어느 정도 성향이 맞는 스포츠에 후원하기 때문에 스포츠의 성격이 곧 브랜드의 성격이다. 보통 후원이라 하면 홍보 효과가 가장 큰 곳을 고르는데, 이미지 관리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곳에 하기도 한다.
아우디 기술의 낙수효과는 르망24시 내구레이스(이하 르망24시)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르망24시는 세계 내구 레이스 챔피언십(World Endurance Championship, WEC)에 속한 대회이면서, 단일 대회로서 고유한 역사를 쌓아왔다. 내구레이스의 상징 같은 대회로서 WEC 전체 우승을 좌우하는 핵심 대회다. 아우디는 기술력을 담금질하는 장으로 르망24시를 택했다.
꿈의 직장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시대에 따라 기준은 다르겠지만, 요즘 꿈의 직장은 주로 IT 업체를 기준으로 삼는다. 자율 출퇴근과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 문화 공간처럼 꾸며 놓은 사무실, 차고 넘치는 복리후생, 격 없는 조직 문화 등 부러워할 모습으로 가득하다. 꿈의 직장의 조건으로 여러 모습을 꼽지만, 진정한 꿈의 직장은 일하기 편한 환경과 더불어 자기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을 제대로 갖춘 곳이 아닌가 싶다.
기술을 통한 진보 실현하는 아우디 이야기. ‘기술을 통한 진보’를 실현해 나가고 있는 아우디는 이미 1937년 세계 최초로 시속 400km를 돌파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속도를 통해 브랜드의 자존심을 증명한 아우디, 그리고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 실버 애로우 디자인에 담긴 숨겨진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우와! 자동차가 저기를 올라가네?” 1987년은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린 해였다. 몇몇 수입차 브랜드들이 우리나라에 쇼룸을 열고 사상 최초로 ‘외제차’, 아니 ‘수입차’가 공식 영업을 시작했다. 이미 고급차 이미지가 굳건했던 브랜드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렇지 못한 브랜드들도 있었다.
아우디는 2016년 B세그먼트 SUV Q2를 시장에 내놓았다. 폭스바겐 그룹은 레고를 조립하듯 효율적인 MQB 플랫폼을 만들었고, 아우디는 이를 이용해 경쟁사가 도전하기 쉽지 않은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니 컨트리맨 정도를 제외하면 현재 Q2와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 소형 SUV는 없다고 볼 수 있다. Q2는 어떻게 유럽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을까?
자동차 브랜드는 자동차로 이야기한다. 수많은 모델은 각기 다른 목소리로 브랜드 정체성을 전한다. 해서 각 모델의 총합이 한 브랜드의 성격을 드러낸다. 자동차 브랜드의 대표 모델은 세단이다. 몇몇 세단이 없는 특별한 브랜드 빼고는 이 법칙에 속한다. 세그먼트 분류법의 정통성을 품은 모델들. 긴 세월 쌓아올린 영향력이 굳건하다. 브랜드의 역사를 담는다.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매번 신차를 바라볼 때마다 주요하게 바라본다. 이런 관점은 가치를 중시하는 브랜드라면 더욱 진해진다. 가치와 변화, 둘 사이에서 얼마나 이상적 비율을 찾았을까. 아우디에는 그런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시각과 촉각을 만족시키는 디자인. 새로운 밀레니엄 이후 아우디는 디자인으로 업계를 선도했다.
2019년은 아우디에게 조금 특별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동독에서 남부 잉골슈타트로 회사를 옮긴 지 70년이 되는 해이며, 동시에 폭스바겐 그룹 자회사로 제2의 출발을 한 지 50년째가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기간만을 놓고 보자면 아우디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프리미엄 브랜드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자동차는 수없이 탈바꿈했다. 바퀴와 공간이라는 형태를 유지한 채 기술은 아득하게 발전했다. 헤드라이트도 마찬가지다. 밤에 도로를 밝힌다는 기본 임무를 토대로, 고치를 벗어난 나비처럼 화려하게 진화했다. 호롱불에서 전구로, 다시 할로겐에서 HID로. 그리고 LED의 시대로 진입했다. 헤드라이트 역할이 확장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미래라는 두 단어에 집중한다. 물론 자동차 기술은 언제나 미래로 나아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이 퇴보하는 경우는 없으니까. 그럼에도 미래로 나아가는 발상과 속도는 시기별로 다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 두 가지는 비약적으로 변했다. 어안이 벙벙할 정도다.
아우디의 가장 작은 차는 A1이다. C세그먼트 준중형 A3가 그 뒤를 이으며, 그렇게 플래그십 A8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빈틈없어야 할 이 세단 라인업에 하나 빠진 게 보인다. 바로 A2다. 약 15년 전 단종된 이 작은 차를 혹자는 컬트카(소수가 열광하는 독특한 차라는 의미)로 부르기도 하고 어떤 이는 명작, 또는 망작, 혹은 괴작이라고도 부른다. 무슨 이유로 아우디 A2는 이런 얘기를 듣는 걸까?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아우디의 왜건 사랑은 남다르다. 그 애정(?)은 왜건에 500, 600마력짜리 수준의 엔진을 심는 것으로까지 이어졌다. 자신들의 고성능 브랜드 ‘RS’의 시작도 (RS 2라는) 왜건이었을 정도니 말해 무엇할까. 그리고 어느 때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가 이슈의 중심에 있는 요즘의 분위기 속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아우디는 RS를 더 강하게 밀어붙이려 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두 가지 소식이 있다.
팀에 크게 공헌한 선수의 번호는 영구결번으로 남긴다. 그 번호를 사용한 선수의 상징성이 커서 다른 선수가 사용하지 않는다. 프로 스포츠 최초 영구 결번은 1935년 NFL 뉴욕 자이언츠 레이 플래허티의 1번이다. 큰 공헌을 한 선수를 기리기 위한 번호라 영구결번은 그리 많지 않다. 영구결번은 공헌한 경우 외에도 애도의 뜻을 지니기도 하고, 스포츠뿐만 아니라 항공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사용한다.
지난해 판매 기준으로 독일에서 사상 처음으로 SUV의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길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기사는 짧고 건조했으나 반응은 뜨거웠다. SUV가 득세(?)하는 요즘 상황에서 이게 무슨 특별한 뉴스일까 싶지만 왜건, 해치백으로 대표되는 독일에서 SUV가 전체 신차 판매량의 1/3을 차지한다는 것이 독일인들 스스로에게도 조금은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덕분이다. 운전자가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라니.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다. 그동안 기술은 꾸준히 발전해왔다. 그럼에도 운전이라는 개념이 변하진 않았다. 이젠 다르다. 미래 기술은 운전하지 않아도 되는 자동차로 나아간다. 전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얘기다. 단순히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한다는 뜻만이 아니다.
‘결과냐 과정이냐’는 여러 분야에서 종종 부딪히는 문제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견과 과정에 상관없이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주장이 갈린다. 자동차를 예를 들면 전기차가 이 문제에 해당한다. 전기는 오염을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연료인데 생산하는 과정이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면 문제가 된다. 또 다른 예로 연비 좋고 환경친화적인 차를 만들었는데, 생산 공장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오염의 주범이라면 진정한 친환경이 아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자동차 브랜드를 제대로 알려면 기함을 보면 된다. 한 브랜드 안에서 가장 좋은 차인 만큼, 온갖 기술을 다 집어넣고 최상급으로 고급스럽게 만든다. 때에 따라 디자인 변화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아우디에 관심이 많다면 A8에 관해서 먼저 알면 된다. 아우디는 잘 알다시피 세단 라인업은 ‘A+숫자’로 이름을 짓는다. 1부터 8까지 숫자가 있으니 가장 큰 숫자가 붙은 A8이 최고 모델이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기술을 통한 진보 (Vorsprung durch Technik)"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어본 말. 그렇다, 1971년 1월 처음 나온 아우디의 슬로건이다. 모든 발전의 한 가운데 기술이 있다는 뜻으로 이후 아우디 발전방향을 정의하는 기업철학이 된다.
아우디는 간결하다. 차체는 거대한 쇠공처럼 매끈하다. 그 면을 간결한 선으로 구분해 세부 인상을 만든다. 날카로운 조각도로 단호하면서 정교하게. 아우디를 보면 허투루 그은 선을 찾기 힘들다. 딱 필요한 선들로만 차체를 장식한다. 대신 그 선은 날이 예리해 도드라진다. 어떻게 보면 무척 효율적이다. 기계를 담는 그릇으로서 물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우디가 자동차에 LED를 처음 사용한 브랜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가 자동차 LED의 시조처럼 여겨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LED DRL(daytime running light), 즉 주간주행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초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경자년을 맞아 크게 성장할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로 아우디를 꼽는다. 국내에서 아우디를 놓고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기는 모호한 면이 없지 않다. 이미 국내에 진출한 지 한참 지났고 늘 상위권을 유지했으니 말이다. 초점은 공백기다. 자동차 회사든 다른 분야 회사든 오르막과 내리막은 겪기 마련이다. 문제는 내리막에서 아예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느냐 다시 올라가느냐다.
페르디난트 피에히는 로터리 엔진을 대신할 만한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게 된다. 포르쉐에서 일할 때부터 5기통 엔진을 연구했던 그는 아우디 입사 직전 자신의 설계 사무소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에 들어갈 디젤 5기통 엔진을 설계하는 등, 이미 이 엔진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