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6 e-트론 통해 미리 보기, 아우디 인테리어 이렇게 바뀐다!

아우디 전기차를 보면 각 모델의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2018년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e-트론(현재 모델명 Q8 e-트론)은 아우디 최초로 선보인 순수 전기 모델로 아우디의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진출을 알렸다. e-트론 시리즈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아우디의 전기차 기술력을 가늠하는 기준 역할도 해냈다. 그 후 출시된 e-트론 GT는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전기차의 가능성을 드러내고, 고성능 모델 RS가 전기차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가장 최근에 나온 Q4 e-트론은 준중형급 전기 SUV로 아우디 전기차 대중화의 시작점이 되었다.

현재 아우디 모델의 실내는 간결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면서 첨단 이미지를 강조한다. 실내의 특징을 규정짓는 앞쪽은 계기판, 센터디스플레이, 센터 조작부 세 개의 큰 디스플레이 구역으로 나뉜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T자형을 이루고 각 면이 각을 이루면서 기하학적인 조형미와 첨단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이런 구성은 아우디만의 특징으로 자리 잡아 고유한 개성을 드러낸다.

Q6 e-트론의 실내는 앞부분에서 변화가 두드러진다. 세 개로 나뉘어 있던 디스플레이가 기다란 커브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디스플레이로 바뀌면서 실내 분위기가 자못 달라졌다.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적용한 모델인 만큼 디스플레이 외에도 실내 곳곳에 변화를 줘서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다. 전반적으로 아우디 디자인의 특징인 간결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이전과 다른 디자인을 보여준다.

동승석 앞쪽 대시보드에는 디지털 스테이지에 통합한 10.9인치 MMI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는다. 동승자는 액티브 프라이버시 모드에서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독립적으로 영화를 감상하거나, 내비게이션을 띄어 운전자를 보조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아우디의 발전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여준다. 속도, 교통 표지판, 운전자 보조,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하고, 88인치 화면이 최대 200m 떨어진 곳에 떠 있는 듯한 효과를 낸다.

Q6 e-트론은 새로운 E3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모델로 다양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토에 기반한 완전히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들어가고,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쳐 자동차의 시스템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아우디의 자가 학습 음성 어시스턴트를 사용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다. 이 어시스턴트는 대시보드와 AR HUD에 아바타로 표시된다. 디지털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사전 제안, 스마트 루틴, 지능형 목록 등 크게 세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친환경 소재 사용은 이제 자동차의 필수 사항이 되었다. Q6 e-트론 또한 곳곳에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다. 소프트랩의 일부 소재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하고, 특히 S 라인의 소프트랩에는 100% 재생 폴리에스터로 만든 직물인 일래스틱 멜란지를 사용한다. S 라인과 S 모델에는 스포츠 시트 플러스에 재활용 소재인 다이나미카 마이크로파이버나 다이아몬드 스티치로 장식한 고급 나파 가죽을 옵션으로 마련했다. 계기판 표면은 고급 페인트 마감인 볼케이노 그레이를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이 중 일부에는 재생 가능한 원료를 사용한다.

아우디의 실내 디자인은 정체성이 뚜렷하고 고급스러운 감각과 간결한 미학이 조화를 이루는 고유한 개성을 이어왔다. 아우디 모델에서 실내 디자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새로운 디자인 철학 적용은 브랜드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Q6 e-트론은 디자인과 소재에서 새로운 변화를 거치며 미학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루는 진화를 이뤄냈다. 이제 Q6 e-트론의 실내 디자인을 앞으로 나올 다른 아우디 모델에도 적용한다. 아우디 안에서 전기차는 점차 주류의 자리를 확보해 가고 있다. Q6 e-트론의 실내 디자인에서 보듯 이제는 전기차가 아우디 브랜드 전체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낸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