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난다”는 Q4 스포트백 e-트론 해외 시승기 모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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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반짝반짝 빛난다”는 Q4 스포트백 e-트론 해외 시승기 모아보니

제품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 스타일과 실용성 다 잡은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요즘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라고 하면 역시 전기차를 가장 먼저 들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을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도 뜨겁게 성장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단단하게 시장을 지탱하고 있으며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SUV다.

SUV 인기는 오래전부터 형성된 것으로 소비 패턴 변화에 보수적인 유럽에서조차 이제는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이 됐다. 높은 지상고가 주는 탁 트인 전방 시야와 공간이 주는 실용성, 그리고 탑승자가 느끼는 안정감 등은 SUV로의 강력한 유인 요소들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관심 포인트가 생겼는데 바로 쿠페형 SUV다.

아우디 Q3 스포트백

실용성이 강조된 SUV는 쿠페 형태의 등장으로 인해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 자칫 짐차, 무난한 패밀리카로 인식이 굳어질 뻔했던 SUV가 스타일에 민감한 운전자들 마음까지 훔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멋을 얻는 대신 쿠페형 SUV는 실용성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비스듬하게 떨어지는 지붕 라인으로 2열 헤드룸이 낮아지고, 트렁크 공간이 줄어 짐을 자주, 많이 싣는 이들은 선택을 주저하게 된다. 또한 후방 시야 확보도 상대적으로 불편한 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유럽처럼 실용성이 매우 중요한 선택 요소인 곳에서 쿠페형 SUV는 서브 모델일 뿐이며, 기본형에 비해 판매량은 1/4이나 1/5 수준에 머문다. 그런데 아우디는 실용성과 스타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했고 성공했다.

아우디 SUV 기본형과 쿠페형 모델 판매량 편차는 거의 없거나 벌어져도 절반 정도다. 얼마든지 쿠페 SUV도 주류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Q8이다. 기본형 Q7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유럽에서 보였는데 이는 쿠페 SUV 중 유일하다. 콤팩트 모델인 Q3와 Q3 스포트백 역시 판매에서 편차가 거의 없다.

아우디 RS Q8

▶ 유럽 2022년 상반기 Q3와 Q3 스포트백 판매량
Q3 : 25,605대
Q3 스포트백 : 23,040대

▶유럽 아우디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2022년 1~7월 판매량
Q4 e-트론 : 13,463대
Q4 스포트백 e-트론 : 7,121대

그런데 이런 아우디 쿠페 SUV의 특성은 전기차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Q4 e-트론이 출시되고 얼마 후 아우디는 쿠페형 모델 Q4 스포트백 e-트론을 출시했다. 쿠페 형태로 인한 공간 부족은 덩치가 큰 SUV보다 작은 콤팩트 모델에서 더 심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반적인 브랜드의 콤팩트 쿠페라면 판매량은 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Q4 스포트백 e-트론은 기본형과의 판매량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자료=카세일즈베이스닷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스포트백 판매량이 기본형 절반 수준을 조금 넘었는데 일반적으로 기본형과 쿠페형 SUV 판매량 편차가 4, 5배 차이가 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더군다나 Q4 스포트백 e-트론이 기본형에 비해 시장 진출도 몇 개월 늦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다면 판매량은 Q3와 Q3 스포트백의 수준까지 좁혀질 여지도 충분하다. 이런 판단에는 이유가 있다.

우선 Q4 스포트백 e-트론을 시승하고 테스트한 해외 자동차 전문지 대부분은 Q4 스포트백 e-트론이 생각보다 공간에서 불편함이 없다고 전했다. 영국 탑기어는 ‘보통 쿠페 타입 SUV는 상당 부분 실용성이 희생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모델 (Q4 스포트백 e-트론)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또한 다리 공간은 넉넉했고 키 6피트(약 183cm)인 사람이 앉아도 충분할 만큼 헤드룸 공간이 있다고 전했다. 영리한 구성이라는 덕담도 빼놓지 않았다.

실용성과 스타일 모두 잡은
Q4 스포트백 e-트론 자세히 보기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2열 공간

역시 영국 매체인 오토익스프레스는 아우디가 쿠페 SUV를 디자인하고 설계하면서 스타일과 실용성을 위한 절충안을 계속 고민했다고 했으며 그것의 완벽한 예가 Q4 스포트백 e-트론이라고 평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형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2열을 눕혔을 때의 전체 공간 용량 역시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꼼꼼한 신차 평가로 유명한 독일 아데아체도 테스트에서 탑승자의 키가 1.85m를 넘지 않는 이상 뒷좌석 탑승자 머리는 닿지 않으며, 키가 2.03m 넘지 않으면 무릎 역시 1열 좌석 등받이에 닿지 않는다고 했다. 이처럼 실제 차를 타보고 공간을 측정한 독.미.영의 여러 매체가 Q4 스포트백 e-트론의 2열 공간을 이구동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 모터트렌드는 Q4 스포트백 e-트론을 ‘반짝반짝 빛나는 디자인의 자동차’라고 했다. 그 외에도 다수의 해외 전문지가 자신들의 표현법으로 Q4 스포트백 e-트론의 스타일을 칭찬했고 높은 점수를 줬다. 아우디 전기차 라인업 중 어느 하나 스타일에서 실망을 주지 않는데 막내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역시 그렇다. 전문가와 소비자 가리지 않는 일관된 평가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또한 Q4 스포트백 e-트론은 앞서 설명했듯 2열 공간과 트렁크 공간에 대한 손실을 최소화했다. 영리한 설계와 디자인 덕으로, 아우디 쿠페 SUV 라인업 특유의 ‘두 마리 토끼 잡는 능력’이 여기서도 발휘됐다. 이 정도라면 어린 자녀를 둔 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2열 공간을 포함해 주로 짐을 싣는 일이 많은 자영업자나 악기나 운동 기구 등을 싣고 다니는 예술가나 운동선수들에게도 적합하다. Q4 스포트백 e-트론에 못 실으면 동급 다른 모델에도 넣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기본형 Q4 e-트론이냐 쿠페형 Q4 스포트백 e-트론이냐’ 이는 그저 취향에 따른 선택일 뿐이지 뭐가 더 낫고 못 한 것이 아니다. 스타일을 위해 공간을 희생할 필요도 없고, 반대로 실용성을 위해 스타일을 희생하는 일이 없다. 그것이 아우디 Q4 e-트론 형제의 가치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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