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차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생애 첫 차를 고르는 이를 위해 아우디가 네 가지 모델을 제안한다
첫 차 살 때는 법칙 아닌 법칙이 적용된다. 차를 사는 일은 전적으로 취향 문제이므로 100번째 차를 사든 첫 번째 차를 사든 마음에 드는 차를 사면 그만이다. 이렇게 따지면 첫 차 사는 일은 매우 간단한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떤 차를 살지 수백 번 고민하고, 정한다고 해도 ‘조금만 더 보태면 바로 윗급을 살 수 있는데’라는 무한 루프에 빠져서 브랜드의 최고급 차까지 넘보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첫 차 살 때 적용하는 법칙 아닌 법칙을 알아보자. 보통 첫 차는 사회 초년생이 산다. 나이대는 대략 20대에서 30대 초반 사이 정도라 할 수 있다. 차종은 브랜드의 맨 아래 또는 그 부근에서 시작한다. 아랫급 차를 사는 이유는 비용이 부담되어서만은 아니다. 첫 차 구매자는 운전 경력도 길지 않으므로 아무래도 큰 차보다는 운전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작은 차를 선호한다.
비슷한 이유로 첫 차로 중고차를 고려하기도 한다. 운전 미숙으로 인한 자잘한 접촉 사고를 우려해서인데, 주로 주변 조언이 그렇고 정작 본인은 기분도 내고 유지 관리에 신경을 덜 쓰고자 새 차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으니 이 부분은 넘어가겠다. 이 밖에도 중고차로 팔 때를 고려해 무난한 색상으로 고른다거나, 주로 혼자 사용하는데도 누군가 태울 때를 대비해 문 2개짜리는 피하기도 한다. 결국 선택에 제한이 없더라도 ‘준중형급 이하 4도어 모델’로 첫 차의 범위는 좁혀진다.
아우디 모델 중에서 첫 차로 탈 만한 차종은 무엇일까? 아우디 모델은 숫자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아래부터 위까지 1~8 숫자가 이어진다. 대체로 1~3은 소형급, 4~5는 중형급, 6 이상은 대형급으로 나눌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조건에 적합한 첫 차를 아우디에서 고른다면 1~3이 적당하다. 아우디 1~3에는 모델 가짓수가 은근히 많다. 소형 해치백 A1 스포트백/스트리트, 준중형 A3 해치백과 세단, 소형 SUV Q2, 준중형 SUV Q3 기본형/스포트백이 있다. 여기에 고성능 버전까지 추가하면 종류는 더 늘어난다. 1~3 안에서만도 선택의 고민에 빠질 만하다. 이 중에서 국내에는 Q2, A3 세단, Q3, Q3 스포트백이 들어왔거나 곧 출시된다. 이 중에 어떤 차가 자기에게 맞는 첫 차일까? 하나씩 알아보자.
Q2는 아우디 SUV 라인업인 Q의 막내 모델이다. 숫자로 따지면 국내 아우디 판매 모델 중 가장 아래다. 요즘처럼 SUV가 인기를 끄는 시대에 첫 차로 SUV가 끌린다면 고려할 만한 차다. 길이는 4.2m여서 복잡한 도심에서도 부담 없이 타고 다닐 만하다. 혼자 또는 둘이 타기에 적당하지만 엄연한 5인승이어서 누군가 더 태울 일이 생겨도 문제없다.
소형이지만 SUV의 장점은 고스란히 갖췄다. 야외 활동이 많거나 많은 짐을 실을 일이 종종 생긴다면 SUV의 장점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해치백이나 SUV를 타본 사람은 알 텐데, 튀어나온 트렁크가 없어도 박스형 차 형태와 시트 폴딩 기능 덕분에 공간 활용도는 매우 높다. Q2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405L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1050L까지 늘어난다. 지상고는 대략 15cm여서 가벼운 오프로드는 거뜬히 소화해낸다.
작은 차를 탈 때는 감성도 무시할 수 없다. 패션카처럼 톡톡 튀는 개성이 드러나야 타는 맛도 더하다. Q2는 박스형 스타일로 대형 SUV의 축소판 같은 작고 앙증맞은 미니카 분위기를 살렸다. 아우디의 고유한 정체성을 간직해 브랜드 가치 또한 당당하게 드러낸다. 원형 테마를 살린 실내와 컬러 요소로 개성을 강조한 라이트 그래픽 인레이 등 매력적인 감성이 돋보인다.
A3 세단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희소성이다. 세단이 줄었다고 해도 아직은 흔한 차종인데, 세단에서 무슨 희소성을 찾냐 싶겠지만 A3 같은 차는 은근히 적다. 준중형 이하 고급 수입차에서 세단은 의외로 찾기 힘들다. 자동차로 개성을 살리고 싶은 사람에게는 희소한 차가 제격이다. 희소성도 희소성이지만, A3는 패션카 감성과 스포츠 세단 분위기를 동시에 풍겨서 어떤 목적으로 선택하든 시각적인 만족도가 높다.
경쾌한 주행 성능을 원한다면 A3 세단을 만족하며 탈 수 있다. 국내에 판매할 예정인 A3 세단 40 TFSI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04마력 2.0L 터보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룬다. 단순히 이동하는 목적을 넘어 운전의 재미와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넓은 공간성을 원한다면 Q3를 고르면 된다. 준중형급 Q3의 길이는 4.48m로 아랫급 Q2보다는 18cm 정도 길다. 세단인 A3와는 거의 비슷한데 SUV여서 공간 활용성은 더 좋다. 혼자 또는 둘이 타기에도 좋고, 가족 차로도 알맞다. 트렁크 용량은 675L이고 뒷시트를 접으면 1525L로 늘어난다. 어떤 용도로 사용하든 공간 활용성이 우수해서 목적에 맞는 만족을 얻을 수 있다.
Q3의 장점 중 하나는 두 가지 선택지다. 기본형에 더해 쿠페처럼 날렵하게 루프 라인이 흘러가는 스포트백 모델도 나온다. 사실 기본형도 디자인이 당당하고 멋져서 혼자 타면서 개성을 드러내는데 제격이다. 스포트백은 더 날렵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개성을 한층 강화했다. 공간은 500~1400L로 기본형보다는 조금 줄었지만, 주로 혼자 탄다면 여전히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Q3는 스타일은 물론 성능도 도심이든 아웃도어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국내 판매 모델은 35 TDI로 150마력 2.0L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얹는다. 복합연비가 1L에 14.8km로 높아서 장거리를 돌아다니기에 제격이다. 프리미엄 트림에는 콰트로 모델도 존재하기에 본격적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데 알맞다. 용도나 목적에 상관없이 다양한 상황에서 만족을 주는 차다.
‘준중형급 이하 4도어 모델’이라는 첫 차 고르는 법칙 아닌 법칙은 지금도 유효하게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한다. 아우디가 1~8까지 촘촘하게 라인업을 채우는 이유도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다. 그중에 1~3은 특히 첫 차를 고르는 이에게 알맞은 차종이다. 무엇이든 첫 선택이 중요하다. Q2, A3 세단, Q3, Q3 스포트백이라면 생애 첫 차 구매자의 취향과 용도에 맞는 적절한 선택이라 할 만하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