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에 열 개 이상 알면 당신은 진정한 아우디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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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S6가 서 있습니다.

이 중에 열 개 이상 알면 당신은 진정한 아우디 마니아

브랜드 이야기,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아우디 차량 앞의 로고를 클로즈업하였습니다.

▶ 쉬운 말도 다시 보자! 아우디만의 용어들

"초심자에게는 새로운 정보를, 마니아에게는 복습 기회를"

‘질문 금지!’ 제품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말이다. 질문 게시판을 분명히 따로 만들어 놨는데, 다른 게시판에 질문 글이 많이 올라와서 취한 조치다. 회원들은 질문 게시판이 이용자가 적으니 방문자도 많고 댓글도 잘 달리는 다른 게시판에 질문 글을 올린다. 질문이 나쁘지는 않지만… 무분별하게 질문글이 올라오면 게시판의 원래 목적을 살리기가 힘들다. 검색하면 답이 금방 나오는 내용도 질문해버리니, 게시판에 쓸모없는 글이 늘어난다. 이 밖에도 이런저런 폐해가 생겨서 질문은 질문 게시판에 하라고 당부한다.

질문은 주로 신입 회원들이 한다. 제품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궁금한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전문성 높은 커뮤니티에서는 수준 높은 질문도 오간다. 회원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니 뻔하든 전문적이든 다양한 질문이 나온다. 어떤 회원은 답을 보며 새로운 정보를 얻고, 또 다른 회원은 알던 내용을 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아우디 포스트에 콘텐츠를 보러 들어온 사람들 모두 아우디 브랜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누군가는 아우디 직원보다 더 잘 알 테지만, 어떤 이는 차에 관심이 하나도 없는데 우연히 흘러들어왔을 수도 있다. 알고 보면 내용이 쏙쏙 들어오겠지만, 모르고 본다면 암호의 나열처럼 어려울지도 모른다.

2003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선보인 파이크스 피크 콰트로 콘셉트 스케치입니다.

아우디 브랜드나 차를 설명하는 내용에는 여러 가지 용어가 나온다. 국내에서 아우디 브랜드에 관한 내용은 많이 알려졌지만, 정작 용어가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자주 봐서 익은 용어이지만 어렴풋이 아는 데 그치기도 한다. 아우디 브랜드나 차에 쓰는 용어를 다시 한번 쉽게 풀어본다.

싱글 프레임 그릴, 콰트로

  • 싱글 프레임 그릴

    틀(프레임)이 하나(싱글)로 이루어진 그릴을 뜻한다. 요즘에는 위아래 구분 없이 통짜로 큰 그릴이 대부분이지만, 예전에는 범퍼를 기준으로 위에는 그릴, 아래는 공기 흡입구가 분리되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아우디가 싱글 프레임 그릴을 선보이면서, 자동차 시장의 유행으로 자리 잡아 지금까지 이어진다. 2003년 주요 모터쇼에 나온 콘셉트카 3종에 양산형에 근접한 싱글 프레임 그릴이 선보였다. 엄밀히 따지면 1936년에 나온 아우토우니온 타입 C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산차는 2004년 아우디 A8에 처음 적용했다.
  • 콰트로
    콰트로(quattro)는 네 개를 뜻하는 단어다. 바퀴를 네 개 모두 굴리는 아우디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가리킨다. 네바퀴굴림은 험로를 달리는 다목적차에 달리는 장비로 여기던 시절, 아우디는 승용차에 네바퀴굴림을 집어넣었다. 1980년 네바퀴굴림을 도입한 모델 콰트로가 나왔다. 콰트로는 랠리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후 콰트로는 아우디를 대표하는 기술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아우디 이트론 차량입니다.

e-트론, 스포트백

  • e-트론

    아우디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나타내는 말이다. 아우디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이름이 e-트론이어서 단일 모델명으로 혼동하기도 한다. SUV e-트론에 이어서 e-트론 GT, Q4 e-트론이 나왔다. e-트론이라는 이름은 2009년 프랑크푸르트에 선보인 콘셉트카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e-트론 SUV가 나오기 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는 전동화 모델에도 e-트론이라는 이름을 썼다.
  • 스포트백

    Sportback이라는 명칭에서 유추하자면 뒷모습이 날렵한 차라고 해석할 수 있다. 스포트백은 지붕과 트렁크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모델에 붙는 이름이다. A5와 A7 스포트백이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다. 스포트백은 패스트백 모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쿠페 라인을 살린 SUV에도 스포트백이 붙는다. Q3, Q4, Q5에 스포트백 모델이 나온다. 해치백 중에서는 5도어 모델을 스포트백이라고 부른다.
아우디 Q2 버추얼 콕핏. 아랫급 모델에 들어갈 정도로 보편화 되었다

버추얼 콕핏, 버추얼 사이드미러

  • 버추얼 콕핏

    virtual cockpit.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가상 운전석’이다.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시뮬레이터 운전석이 떠오를 법한데, 버추얼 콕핏은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계기판을 말한다. 주행 정보와 자동차 기능,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한다. 테마도 바꿀 수 있다. 2014년 TT 3세대 모델에 처음 달려 나왔다.
  • 버추얼 사이드미러

    virtual side mirrior. 뜻 그대로 하면 가상 사이드미러다. e-트론에 처음 선보인 장비다. 외부에 달린 거울로 후방을 보지 않고, 차 안에 있는 디스플레이가 거울을 대신한다. 사이드미러가 아예 없지는 않다.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보내는 카메라가 사이드미러 자리에 달려 있다. 일반 사이드미러와 비교하면 크기가 아주 작고, 실제 거울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버추얼 사이드미러는 비 올 때나 야간에도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고 공기저항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엔진 종류와 기술을 나타내는 TFSI

TFSI, Vorsprung durch technik

  • TFSI

    모델 이름 뒤에 자주 등장하는 표시다. 엔진에 들어간 기술을 뜻하는 약자로 ‘Turbo fuel stratified injection’, 연료 성층화 터보차저를 줄인 말이다. 성층화는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한 종류다. 터보차저는 엔진에 힘을 더하는 과급기다. 직분사는 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연비와 배출가스 감소에 유리하다. TFSI를 다시 정의하면 ‘힘, 연비, 배출가스를 고려한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디젤 직분사 엔진은 TDI(Turbo Direct Injection)로 구분해서 표시한다.
  • Vorsprung durch technik

    아우디 브랜드 슬로건인 ‘기술을 통한 진보’를 나타내는 말이다. 기술을 중시하는 브랜드 방향성을 잘 드러낸다. 1969년 아우토우니온과 NSU 합병을 거치면서 아우디는 한차례 도약한다. 당시 두 회사는 기술 면에서 상당히 앞서갔는데, 합병하면서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졌다. 기술력을 알리기 위한 도구가 필요했고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슬로건을 만들어냈다. 1971년 광고에 처음 등장했다.
아우디 매트릭스 LED는 선별해서 비추는 기능을 기본 개념으로 삼는다

MMI, 매트릭스 LED

  • MMI

    ‘멀티 미디어 인터페이스(Multi Media Interface)’의 약자다. 2001년 선보인 MMI는 모니터와 컨트롤러를 연동해 차의 기능을 조절하는 장치다. 실제 양산차에는 2002년 A8에 처음 달려 나왔다. 기능은 계속해서 발전했고 2010년에는 터치 기능이 들어가 필기 인식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르렀다. 최신 MMI는 디지털 환경에 맞게 디스플레이 전체를 사용하는 MMI 터치 리스폰스로 진화했다.
  • 매트릭스 LED

    발광 다이오드(Light-Emitting Diode, LED)는 자동차 조명 부품으로 널리 쓰인다. 헤드램프에도 LED를 사용한다. 한 때 고급차에만 달리는 값비싼 장비였지만, 이제는 대중화되어서 보편 장비로 자리 잡았다. 아우디는 LED 초창기부터 적극적으로 LED를 도입했다. 매트릭스 LED는 쉽게 말해 LED의 집합체다. LED가 개별적으로 작동해 빛을 비추는 범위나 거리를 주행 상황에 맞게 더 섬세하게 조절한다.
아우디 A8의 프리 센스 구성

프리 센스, S/RS

  • 프리 센스

    요즘은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아우디 모델에도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이 들어간다. 최고급 모델인 A8에 들어간 보조 시스템의 수는 무려 41개나 된다. 사이드 어시스트, 교차로 보조 시스템 등 이름만 들으면 대략 어떤 기능인지 짐작할 수 있는데 프리 센스는 조금 낯설다. 프리 센스(Pre Sense)는 글자 그대로 하면 미리 감지한다는 뜻이다.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경고를 보내고 안전벨트를 고정하는 등 충돌에 대비한다. 상황에 따라 비상 제동하기도 한다. 프리센스는 기능에 따라 프런트, 리어, 베이직, 사이드, 시트, 360° 등으로 나뉜다.
  • S/RS

    아우디 모델 라인업의 특징은 다양한 고성능 모델이다. 거의 모든 모델에 고성능 버전이 따라 나온다. 특히 S와 RS 두 가지로 나눠 선택의 폭을 넓힌다. 국내에도 S6, S7, S8 L, SQ5, SQ8 등 고성능 모델 여러 종류를 판매한다. S는 스포츠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Sovereign Performance(최고 성능)를 뜻한다. RS는 예상한 대로 레이싱 스포트(Racing sport)를 나타낸다.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한 아우디 A8 초기 모델

L, ASF

  • L

    A8 모델명 뒤에 보면 L자가 붙어 있다. 롱휠베이스(Long wheelbase) 모델이라는 표시다. 휠베이스는 축간거리, 다시 말해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를 뜻한다.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A8 같은 고급 대형 세단은 뒷좌석 승객을 중심으로 하는 쇼퍼드리븐 성격이 강하다. 롱휠베이스 모델은 실내 공간을 넓혀 뒷좌석 공간의 여유를 확보한다. 반대 개념으로 기본 모델은 쇼트(Short) 또는 스탠더드(Standard) 휠베이스 모델이라고 한다. 아우디는 시장에 맞게 A4나 A6에도 롱휠베이스 모델을 만든다.
  • ASF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아우디는 튀는 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1994년 A8은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을 도입했다. 차의 기본이 되는 뼈대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내구성이 좋지만 가공이 쉽지 않고 가격이 비싸서 당시만 해도 자동차에 쉽사리 쓸 수 있는 소재가 아니었다. 기함의 가치와 기술력을 아우디는 ASF로 드러냈다. 초창기에는 알루미늄만을 사용해 ASF를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요즘에는 다양한 소재를 결합한 멀티머티리얼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을 선보인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상기 이미지는 국내 판매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차량에 대한 일반적인 사항은 구매 시 제공되는 사용설명서와 별도 책자를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구입한 차량의 실제 사양은 표시된 사양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모델은 공급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