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자동차 LED화의 시작점이다. 그리고 e-트론 GT에서 또 한번 진화한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레이저를 품어 성능을 한 번 더 끌어올렸고 화려한 이벤트가 눈길을 끄는 테일 램프는 풍만한 곡선의 차체 실루엣에 잘 녹아들어 자연스러운 수준까지 숙성되었다.

물끄러미 e-트론 GT 콰트로를 바라본다. 오버랩 되는 모델이 있다.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아우디 S7이 바로 장본인이다. 개인적으로는 날 것 그대로의 폭발적인 고성능을 자랑하는 RS 7보다 독일 북해까지 단숨에 달려도 지치지 않는 상쾌하고 묵직한 S7의 견고한 고성능이 더 기억에 남는다.

고성능을 피곤하지 않게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는 것. 이런 럭셔리, 즉 호사는 미래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아우디 S 모델의 계보를 잇는 e-트론 GT에게서 엿보인다. 그래서 나는 올해의 아우디로 e-트론 GT 콰트로를 뽑았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